작년에 두명의 친구가 각각 다녀와서 환상적인 눈꽃산행한 것에 자랑하던것을 떠올리며
운이 좋으면 나도 그 찬란한 눈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3년전인지 여름에 어의곡에서 시작했던 나의 첫 소백산행..그때 처음 소백산에 올랐을때
그날은 비로봉 정상에 안개가 자욱해서 제대로 주변을 조망할 수가 없었는데...
그 안개를 떠 올려 칼바람에 얼어붙어 나도 상고대를 볼 수 있겠다..가슴 부풀어 기대했던 소백산행
엊그제 07.1.14. 6시40분에 개봉에서 출발해 소백산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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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듯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리니 타 산악회 버스들도 엄청나게 많이도왔다.
메가폰 입에대고 자기네 산악회원들을 통솔하느라 완전히 장터 따로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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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술렁술렁 산오름을 시작했으나 점차 빨라지는것 같은 느낌...아니 내가 지쳐서
그렇게 느껴졌을까?
친구가 "잠깐 돌아서봐라"하는 말에 냉큼 돌아서서 사진도 찍을 수있는 여유도 있었고...
이때 즈음 부터는 드디어 너무 힘들기 시작이다.
다리가 어찌나 무겁던지...손과 몸을 앞으로 나아가는데..다리가 떨어져줘야 말이지.
천근만근 ..그야말로 내 다리가 그랬다. 언제까지 이렇게 산오름 할 때 마다 힘이 들어야하나..
너무 힘이 들어서 버스에 두고온 김밥도 생각나고..죽을맛이다.
언제나 이쯤되면 후회감이 들어서 다음에는 이렇게 힘들게 가지 말아야지..가까운 소래산에나 오르자.
지나가면 그때뿐인 생각이였지만...
아까 버스에서는 입에 아뭇것도 대지 않은게...눈 뜬 이른아침부터 배가 싸르르.. 아주 기분 나쁘게
간헐적으로 아파서 뭐 먹으면 배탈이나면 난처할 것 같아서 입에 아무것도 대지 않았더니
배가 고파서 더 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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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자분이 내 뒤를 바짝 따라오면서 하는말이
"어머! 우리 5조엔 폭탄이 없는데...왜 이렇게 힘들어하세요!"
하고 한마디 던지며 나를 추월한다.
견디다 못해서 길옆으로 비껴서서 쉬다가 한장 찰깍!
아무리 힘들어도 시간은 흐르고 시간이 흐름에 올라가는 내 위치도 점점 고도는 높아져간다.
이윽고 눈앞이 시원해지며 능선에 올라섰다.조금 진행후 옆 능선으로 돌아서기전 우리조 대장님이
윈드쟈켓을 입으라고한다. 비몽사몽 힘드는중에 배낭을 내려놓고 옷을 꺼내어입는다.
쟈켓을 입고 능선을 돌며 올라서는 순간 귓전을 때리는 바람우는 소리.....윙~~~~~~~~~~~~~
바람이 엄청나다. 몇 해전 여름에 왔을때 이정도는 아니였던것 같았는데...
이건 발걸음을 뗄 수가 없다.
바람에 밀려서 난간에 몸을 부딧치는게 셀 수가 없을정도다.
스틱 두개가 바람에 밀리니까 그것마저 무게가 느껴진다.
재작년인가... 작년인가 우리동네 젊은엄마가 바로 여기쯤에서 그 고생을 하다가 변을 당했겠구나..
싶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지금은 해가 떠있는 낮인데도 이런데 그밤중에 얼마나
춥고 무서웠을까.....
빠안히 보이는 비로봉 정상 오름길... 개미떼 같은 작은 사람들이 줄지어 오르는 거대한 능선길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많이도 왔다!" 정말 장관이다.
고마운 친구의 도움을 받아가며 비틀비틀 올라간다. 술에 취한 걸음이 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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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상에섰다. 엄청나게 불어오는 바람... 빙빙~~ 돈다.
정신이 하나도없다. 멍멍해지며... 그래도 정상기념 촬영은 해야겠지.
고마운 친구가 두어장 찍어주었는데...나도 친구를 찍어 주려고 하다가 스틱 하나를 손에서 놓아버린게
영영 이별하는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다.
잃어버린 나는 워낙 심한 바람이 내 혼 까지 빼 버렸던 탓인지 평소 같으면 쌩병이 날 일이건만 그저 멍~한게
속 상한줄도 모르겠다.
오히려 내 친구가 하산 내내 되뇌이며 속상해한다.
저 윗 사진엔 두손에 들려있던 스틱이 바로 위 사진에는 스틱이 없다 하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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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친구가 맛나게 끓여준 라면을 먹기전에 바람을 피한 산허리에서 아리가 두어장 멋드러진 산능선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곧 하산시작..........
얼마나 매서운 칼바람에 온통 정신이 나갔으면 모자가 옆으로 한참 돌아갔어도 전혀 몰랐다 ㅋ
애초에 계획했던 코스를 단축해서 천동리로 내려간댄다.
너무 늦었대나..어쨌대나....
고목에서 한장......고목 옆 눈밭이 이쁘다고 그 배경으로 한장...
한참을 내려왔는데 천동리쉼터(?) 라며 산방회원들이 쉬고있다. 삼삼오오 그룸지어 뭔가 먹기도 하면서...
어느조 대장님이 우리조도 사진을 찍어준다며 서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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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내려와서 바위 하나가 편안하게 눈에 들어와 쉬자 청해서 앉았는데 아리가 찍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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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의곡매표소 10시30분 산행시작.
천동리 매표소 4시 하산완료.
어의곡-비로봉-죽령매표소---16.4km
어의곡-비로봉-천동리------11.3km
산울림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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