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은
누구나 한번쯤 가보면 자꾸만 가고 싶어하는 그런 멋진산이다.
재작년에도..작년에도 덕유산을 찾았었지만
여전히 올해초에 날아온 덕유산의 소식에
나는 냉정해지지 못한다,
또 설레이는마음....
애초 산행길라잡이 하기로 했던분에게 사정이 생기면서
다른분이 맡기로했다.
"삼공리 매표소-(1시간30분)- 백련사 -(능선,1시간30분)-
향적봉 -(20분)- 중봉-(50분)-백암봉-(20분)-귀봉-30분-송계사- 산행종료.(산행시간5시간~6시간)
코스는 이렇게 이미 정해진 것이였으나 우릴 태워다 주는 버스기사님이
윗코스로 진행하게 허락치 않는다.
밤길이라서 익숙치 않았는지 길을 잃게 되었고
새롭게 길라잡이 하게된분이 마침 백두대간을 하시는분이라서
덕유산의 백두대간길을 졸지에 걷기로 결정해 버리게 된것이다.
신풍령(빼재)7.8km-횡경재 삼거리3.2km-송계사 삼거리1km-중봉1km-향적봉2.5km-백련사4.1km-
인월담1.5km-삼공리 매표소.삼행종료.(9시간~10시간)
짜리로 느닷없이 늘어났다.
1월15일 새벽3시20분경 신풍령에서 시작한 산행.
광화문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둥근 보름달을 보았으므로
산행시에도 환상적으로 맑게떠서 산길을 비춰주며 산 풍경을 어스름하게
비춰줄것을 기대했으나 도대체 달빛이 보이지를 않는다.
칠흙같이 어둠만 있어서 각자 지닌 렌턴 불빛으로만 좁다란 등산로를 비췰뿐이다.
몇시간을 올라갔는지... 평범한 등산로가 아니고 백두대간길이라
등산객이 많지 않아서인지 길도 좁고 조금은 험난하다.
등산로 양 옆의 나뭇가지가 사뭇 얼굴을 때려서 눈 찔릴까 어찌나 신경쓰이던지...
어느덧 동이 터오는듯한 느낌이다.
이정표가 나타나니 기록을 위해서 한장 사진 찍고.
덕유산은 역시 덕유산이다.
하늘이 흐린것인지 안개로 인해서인지 역시 일출을 볼 수가 없다.
7시가 훨 넘은 시간에 달님의 모습도 희미하게 하늘에 매달려있음이 보인다.
아~ 달님이 이곳에도 뜨긴 떳었구나. ^^*
곧이어 사물이 보이는데도..역시 햇님은 얼굴을 보여주지않고.
얼마쯤인지...배가 너무도 허기져서 도저히 걸을 수가 없다.
이쁜 친구가 만들어온 딸기쨈을 깔끔하게 바른 식빵이 든 용기를
손에 든채 하나씩 꺼내 먹으면서 걷는다.
몇 개를 먹으니 아~ 이제는 좀 살것같다.
그래 뭐니뭐니해도 먹어야 사는거야 히힛~
한참을 그렇게 갔는데 오르막위로 우리팀들이 식사준비를하고있다.
그곳이 "횡경재" 라고했다.
우리도 그곳에서 라면도 끓이고 밥을 먹는데 아까 빵을 허겁지겁
너무 맛나게 먹어서인지 더 이상 잘 넘어가질 않는다.
손도 시리고 젖었던 땀 탓으로 추워서 더 그럴까?
그곳에서 단체 사진 한장 찍고 출발~
한참만에 나타난 송계삼거리. 여기부터는 설경이(상고대) 장난이 아니다.
너무 너무 탐스럽게 서리꽃이 피어서 등산로 양쪽으로 눈길이 자꾸만 가서
길을 걸을수가 없다.
아~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울까.
이러니 덕유산이 자꾸만 오고싶지...
중봉이 가까와온다.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칼바람에 귀가 시려서 볼이시려서 모자를 자꾸만 내려쓰게된다.
바위에 조차도 신비스럽도록 서리꽃이 피였다.
서리꽃으로 만발한 바위옆에서 김치~ ^^
중봉 정상을 지나면서 여기 저기 사진 찍고 싶은 욕심으로
발걸음이 자꾸만 늦어진다.
많은 사진 작가들이 즐겨 찾는다는 중봉의 고사목 군락지.
산호초처럼 탐스럽게 살이 오른 상고대가 너무도 유혹한다.
어떻게 너희를 두고 갈거나.......
역시 이곳은 오늘도 안개가 자욱하다.
작년에 이곳을 지날때도 안개가 심했고 게다가 눈발까지 무지 많이
흩날렸더랬는데.....
등산객들이 무척 많이 보인다.
오고가는 이들로 어깨가 툭툭 부딧칠 정도로.
향적봉으로의 오름길이 눈앞에 나타나고.
지금까지 너무 힘이 들었음인지.
향적봉 정상비까지 잠깐 오르는데 힘이 더욱 더 드는 느낌이다.
산행이 다 끝난듯한 뿌듯함에 기분이 너무나좋다 .
방끗! ^^* 찰칵!
하산시작이다.
오메~~~
미치겠다.
급 내리막에 얼어붙었다가 약간 녹아 미끄러지는 등산로에.....
백련사는 왜 이리도 나타나지 않을꼬(-._-)
지금까지 신풍령에서부터 오던길 만큼이나 지친다.
정말 많은 등산객들이 이제야 올라온다.
하기사 이제 오전10시~좀 넘었겠지.
백련사를 만나고도 삼공리 매표소는 정말 정말..
나를 만나주지 않는다.
시멘트길..평지걸음이라서 그런지 너무너무 지루하다.
차라리 산길을 변화무쌍하게 걷는것이 훨 낫다.
궁시렁거리며 한없이...한없이 내림끝에 드디어 매표소도 만나고
식당촌도 보인다.
에구 지쳐라 힘들어~~~~~
산행완료 13시20분
총산행거리 20.1km
산행시간 10시간(3시20분~오후1시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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