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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旅行

06.10.13 공룡능선

by 서리야 2006. 10. 17.

세번째 나의 공룡능선 산행

한계령-끝청-대청-소청(비박)- 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소공원

 

친구 두명이 설악산을 간다고 한다.
코스를 길게 잡아서...

 

나도 델고가주라.......

 

한계령에서 시작해 끝청-중청-대청봉-소청 희운각대피소 부근에서 비박하고
이틀째엔 산꾼이라면 한번쯤 도전하고 싶어한다는 공룡능선을 통과해서
마등령 그리고 비선대-소공원으로 내려오기로한다.

어줍잖은 비박장비를 챙겨서 (침낭+골판지깔개+갈아입을옷+간단한 먹거리)

그래도 배낭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식구들 나 없는동안 먹을 밑반찬 등을 만들고 배낭꾸리기 등등으로

뜬눈으로 꼬박 밤을 지새고 새벽5시에 집을 나선다.

강변터미날까지 족히 2시간이상을 잡아야겠기에...

 

친구두명과 반갑게 신도림역에서 만나고 함께 터미날까지 주욱~~~~~~~

정확한 시간에 버스에 승차 설악을 향해서 달린다.

지난밤 뜬눈으로 동동거리며 피곤했던 탓으로 도착후 바로 진행될 산행이 걱정되어

눈을 좀 부치려했지만 좀처럼 버스에서는 잠들 수가 없다. 눈만 감았다 떳다를..반복...

다른때는 차만 타면 잠도 잘 오더니만...쯧쯧....

가을로 짙게 물들어가는 산과들을 바라보며 이런생각 저런 생각에 잠긴다.

 

지난 여름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여기 저기 채 복구가 되지 않아 바라보는 마음이

안타깝다. 저렇게 심했구나!!! .아니 저럴수가?? 티브이로만 보던것보다는 실감이난다.

당시에는 얼마나 참혹했을까..

 

목적지로 가까울수록 임시로 급하게 복구해 놓은 도로 로 달린다

 

 

예상했던대로 오전10시20여분에 한계령에 도착한다.

그런데..웬 안개가 자욱해서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을 뿐아니라 지금까지 멀쩡했던 하늘이

빗방울까지 간간히 떨어진다. (-.-)

 

 

 

 

 

끝청가는길의  유명한 휘어진 나무

 

 

 

 

배낭커버를 씌우고 산행시작.

그동안 이 한계령에서 여러번 산행 시작을 했었으나 그때마다 새벽이라서 캄캄해 머릿불을

밝히고야 산행을 했던터라 산이 가지고있는 아름다움을 전혀 볼 수 없어 서글펐었다.

오늘은 마침내 낮에 하는 산행이니만큼 가을의 빛깔을 잔뜩 기대하며  산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안개가 짙어서 속이 상한다.

 

오를 수록 점 점 안개는 더욱 짙어져 1~2m앞도 잘 안보이니 가을빛으로 곱게 물든

한계령뒤산의 모습 보기를 간절했던 나는 한숨이 절로 나온다.

반대로 정상쪽에서 내려오는이들에게 물어보니 정상쪽에도 계속 안개(구름이겠지)란다.(-.-)ㆀ

예전에는 어두움이 너희 낮을 가리더니만 오늘은 낮에 찾아온 내게 안개로 또 가리우는구나!

 

그렇게 실망스럽게 오름길을 계속하던중에 어느듯 끝청에 도착 뿌옇지만 그래도 사진도 찰칵!

마주 오던 사람들이 한마디씩 참견을한다. 배낭이 내 체구에 맞지 않는않아 보여서 그러나?

"웬 배낭이 그케 커요?"

"웬 짐이 그케 많아요?"

"웬 포터?"

한번씩 배낭을 만져보기도하고.....ㅋㅋ  안쓰러워 보여서 그랬을까?

 

 

 

 

 

 

 

 

 

 

 

 

항상 여기쯤 오면 힘이 많이 든다. 조금만 더 오르면 중청봉에 도착할거야.

 

이윽고 중청에 도착하니 두 친구가 대청봉에 오르겠단다.

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대청봉에 무엇하러 오르겠느냐며 부정했는데.

정말 기막히게 그 순간에 마치 마술처럼 한 순간에 안개가 시원하게 물러간 대청이

얼굴울 내미는거다. 믿어지지 않는다. 불과 일 이분 만에 벌어진 상황이다.

 

 

한숨 처럼 탄성이 거기 모여있던 산꾼들의 입에서 터져나오고 우리셋은 뛸듯이 좋아한다.

자! 안개가 다시 덮기전에 빨리 오르자.

무거운 배낭은 중청대피소에 잠시 맡기고 셋이서 뛰듯이 올라간다.

금세 대청봉 정상에 오른 우리는 황홀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광경을 바라보게 된다. 

운해다. 금새 대청과 중청을 오르던중에 장악했던 구름들이 물러나며 대청봉 아래 드 넓은

설악을 덮어버린것이다. 구름바다........하이얀 구름바다..환상적인 모습이다.

와!!!!! 나 저 포근하고 하이얀 솜에 뛰어들고싶어!!!!!

 

저쪽으론  서쪽으로 기울던 햇님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노을빛이 운해에 비추이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도록 찬란하게 아름답다.

내려가기 싫도록 아름답다.사진을 이렇게 찍고 저렇게 찍고  대청봉 정상비를

부여 안으려하니 오늘은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예전처럼 사람들도 많지않다

항상 수 많은 사람들땜에 정상비를 차지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는데 오늘은

편안하게 독차지하고 증명사진을 찍는다. ^^

 

 

 

 

믿어지지 않도록 사람이 없는 대청봉에서 하긴...금요일에 오후 5시에 사람들이 많으면 오히려 이상하지...

 

 

 

 

 

 

대청봉에서 내려다보는 운해..사진을 찍을줄 몰라서 택도 없이 아름다움이 표현이 되지 않았다.

"

대청봉에서 바라본 해넘이 직전"

 

한계령에서부터 그토록 안개가 짙어 눈앞을 가리더니 아름다운 설악산의 주봉 대청봉에 도착하자마자 이렇게 안개가

순식간에 걷히며 그 구름이 공룡능선이며 천불동이며 그 아래에 구름바다를 이루며 지는 햇빛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광이란 필설로 감히 설명하기 정말 어렵다  

 

 

 

 

 

 

 

 

 

 

 

 

 

 

 

 

 

 

운해와 어우러진 공룡능선

 

 

 

 

 

 

 

 

 

 

 

 

 

 

친구가 서두른다.

빨리 내려가자 소청봉으로 가야 일몰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있다며...

숨이 가쁘게 달려 내려가서 소청봉으로 뛰다시피 도착하니

일몰이 시작되고있다.

정말 장관이다. 일몰도 안개가 끼면 정말 볼게 없이 속상한데....

정말 깨끗하고 찬란하게 산 너머로 햇님이 숨어들어간다.

 

 

 

 

 

 

너무너무 아름다운 소청에서 바라보는 일몰...

 

 

 

 

 

 

 

 

 

 

 

 

 

 

 

 

 

 

 

이미 해가 지자 빠르게 어두움이 찾아든다.

바람이 없고 평평한 비박 장소를 찾아서 우리셋은 바빠진다.

소청봉 팔부 쯤에 마땅한 장소를 발견 텐트를 치고 자리를 펴고

저녁으로 삼겹살을 구으며 늦게까지 이야기꽃을 피운다.

달이 없는 하늘을보니  이미 산속의 밤은 칠흙같이 어두운데 별이 그렇게 많다.

도심의 별이 다 어디갔나...했더니 여기 다 모여있구나~ 하하..

 

캄캄한 밤 산속에서 끝없는 수다를 떨다가 11시를 넘기며 침낭속으로 들어간다.

틈새로 보이는 밤하늘엔 게으름뱅이 반달이 떠오르기 시작이고...잠들기싫다.

 

 

   

 

 

 

 

어찌하다 잠이 살짝 들었는데...한기가 들기 시작 어찌나 춥던지 뜬눈으로 꼬박 새웠다.

등산로 바로 옆인지라 캄캄한 밤인데도 산꾼들의 머릿불 행렬이 시작된다.

그 새벽에.....

 

어수선함에 잠을 못자고 뒤척이다가 어떤 여자의 일출을 보고 비명처럼 탄성을 질러대는 소리에

우리도 벌떡 일어나서 누룽지를 끓여먹고서 철수 희운각 대피소로 출발한다.

어제와 달리 날씨가 정말 맑다.햇님이 쨍~~~~~~

 

 

 

 

 

 

 

 

 

 

 

 

 

 

 

 

 

 

오전 8시 희운각에서 공룡능선으로 방향을 잡고 간다.

 

 

 

 

 

 

 

 

 

 

 

 

 

 

 

 

 

 

 

 

 

 

 

 

 

 

 

 

 

 

 

 

 

 

 

 

 

 

 

공룡능선에서 가장 높은 주봉 1275봉나 저기 봉우리 꼭대기에 릿찌해서 올라갔다왔다.^^

 

 

 

 

 

 

 

 

 

 

 

 

 

 

 

 

 

무진장 힘든 코스이지만 그런대로 무난하게 잘 진행하고있다.

오르락...내리락...그 많은 봉우리를 올라간만큼 내려가고 또 그 이상 올라가고를 반복하며...

세번째 타는 공룡능선이지만 좌 우 로 펼쳐지는 설악의 중심부가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거의 공룡의 중심 이상을 지나고 있는데 갑자기 정체가 시작된다.

아마도 난코스가 앞에 가까이 있나보다.

진행하면서 보니까 산악회가 3개그룹 이상이 보였는데...그들이....아흐...거기서 한시간

이상을 줄을 서서 기다리다 보니 내가 갑자기 페이스를 잃었다.

정체 구간을 벗어나면서부터 발자욱 떼기가 죽는것처럼 힘이 드는것이다.

그냥 그대로 치고 나가야되는데.....ㅠ.ㅠ

 

"안되겠다.

뭐 좀 먹고가자 죽어도 못 가겠어."

사람들의 발자욱에 먼지가 날리는대도 평소에는 꿈도 못 꾸던 장소에

버티고 앉아서 에너지 보충을 요구하는나........에구구....

아마도 이틀밤을  아예 못 잤기 때문에 이렇게 더 힘이 드는걸거야.

 

결국은 길 옆에서 꾸역꾸역 먹고 살겠다고 찬밥을 넘긴다. ^^

 

밥을 좀 먹고나서 조금 후 부터는 좀 살것같다.

 

 

 

 

 

 

 

 

 

 

 

 

 

 

 

 

 

 

 

 

 

 

 

 

 

 

 

 

 

또 한 군데 나한봉 조금 못미쳐 밧줄 구간에서 한 30분  정체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 인해서

1시간40분이상은 손해를 보았다.

 

 

와중에 지난번 왔을때 그렇게도 멀기만하던 마등령이 우리 눈앞에 나타났다.

수 많은 산객들 거기서 식사를 하고있다. 우리는 증명사진 한장 찍고 바로 출발한다.

 

 

 

 

 

 

 

 

 

 

 

 

 

 

 

 

 

 

 

 

 

 

 

 

 

 

 

 

 

 

 

 

 

 

 

 

 

 

 

 

이어 비선대로 발길을 옮기는데 거기부터는 간간히 어여쁜 단풍이 우릴 유혹한다.

빛깔이 얼마나 곱던지...

마등령을 지나면서부터는 의외로 등산로가 험로이다.

거기다가 내생각에 거의 1.5키로 이상(?) 되는 너덜지대는 정말 긴 산행에 지친 다리를

더욱 힘들고 고달프게한다.

 

 

 

 

 

 

 

비선대에 도착하니 천불동에서 내려온 등산객들과 거기까지만 온 단풍인파로

그야말로 말 그대로 인산인해 바글바글이다.

 

보람있고 즐거웠던 또 하나의 추억꺼리 한계령으로 부터 시작한 산행 하산완료.

언제 또 공룡능선을 또 찾아오게될까?

 

 

 

산행일시:06.10.13.~14

산행거리:22.4km

산행시간:6시간+10시간(한계령 11시~ 소청봉18시)(소청봉 7시~ 소공원17시)

산행코스: 한계령-한계령 갈림길-끝청봉-중청봉-대청봉-소청봉.

               소청봉-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소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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