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0

감나무 집 / 김미량
밤사이 부는 바람
물렁감 떨어진 감나무 집 우물가
땡감은 주머니에 홍시는 손에 쥐어
줄행랑치던 어린 시절
소금물 질항아리에 담가 놓고
푸른 감 떫은 맛 빠졌을까
남의 집 감나무에 애환이 넘치고
철부지는
감나무 집으로 이사 가고 싶다.
초가을 어느 집 담 아래
떨어진 푹감 하나에
숨어있는 그리움이 보이네
엊그제 엄마의 기일인지라 친정부모님 산소에 세자매가 찾아뵙고
산을 내려오던중 산아래 동네에 저렇게 깊어가는 가을에 감나무가 쓸쓸하게 서있는 모습을보고
급한대로 스마트폰으로 한장 담아왔다 두고두고 저 풍경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것은
어린시절 내가 자란 시골 풍경이 못 내 마음이 푹 젖어있기 때문일거야, 엄마...아부지...보고싶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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