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가을에 그렇게도 하고팠던 지리산의 종주를무사히 마쳤었다. 그때는 너무 빠듯한 일정속에 정신없이 걸었던터라서 내내 미련이 남았었다. 기회가 된다면 2박3일쯤의 일정으로 천천히 걸으면서 쉬엄쉬엄 웅장하고 멋진 지리산을 느끼고싶었거든. 그때 같이갔던 멤버중에 한사람이 제의해왔다. "휴가중에 그렇게 한번 가지 않을래요?" 정말 어렵사리 애아빠에게 허락을 얻어내고 여름 지리산을 만끽하고싶은 마음에 가슴이 두근세근... 31일밤 10시55분 구례역에까지 나를 데려다 줄 열차를 타고서도 역시 전에처럼 들떠서 잠도 안온다. 새벽3시40여분 구례역에 도착하고 이른 아침으로 시원한 하동 특산물인 재첩국울 한그릇씩 깨끗히 비우고 우리는 출발지인 성삼재에 오르려 택시를탄다, 그런데 이~이 우째 이런일이....심상찮음이......ㅠ.ㅠ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는거다. 걱정하며 잠시 기다린끝에 비가 그치고 우린 택시를타고 성삼재에 도착. 산행준비에 들어갔는데. 아뿔사! 또 다시 빗방울이 투두둑~~~~~ 어쩌랴 그래도 판쵸우의로 대충 무장하고 진행한다. 노고단까지 가는데 비가 장난이 아니다. 천둥번개까지 쳐가며... 불과 잠깐만에 등산화가 수영장처럼 되었다. 겨우 노고단까지 갔는데 관리인이 기상특보로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며 진행 불가함을 알린다. 일행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의논한결과 되돌아가기로 가슴아프게 결정하고 발길을 돌린다. 이렇게 등산화가 흠뻑 젖은 상태에서 큰 배낭을 메고 짙은 안개(구름)속을 약55km를 진행 한다는것이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없다. 내려오면서 얼마나 허무하고 속상하던지..함께 간 친구가 택시 기사님께 "어디 밥이라도 해 먹을곳..가까운곳 수락폭포로라도 가 주세요" 한다. 한참을 달려가 수락폭포라.하는 곳에 도착했다 신경통이라든지 이런병들이 그 수락폭포에서 비닐을 뒤집어쓰고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으면 효과가 있다 해서 유명세를 타는곳이라고 친구가 설명해주었다. 아주 이른아침 7시도 채 안되어 도착해서 방가로를 3만원을주고 빌려서 한참을 쉬었는데 어느새 참 사람들이 많이도 찾아왔다 꾸역꾸역... 2박3일 일정의 음식들을 쉬임없이 구워먹고 끓여먹고 과일 깍아먹고 매트 깔고서 누워 잠자다가 ...하두 지루해서 엄청난 물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의 주변도 돌아보고 수다도 한없이 떨고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밤11시20분 열차 전화로 예약하여 서울로 돌아오는데도 여전히 아쉬움과 서운함으로 마음이 편치않다. 에구~~~~~~ 허무해라~~~~~~~ 엉~~~엉~~엉~~~~~~~~~ ↓수락폭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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