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으로 유명하고 겨울경치로 누구든 엄지 손가락을 치켜드는 겨울 덕유산
그 품이 크고 넉넉하다 해서 德裕山 이라 이름 지어졌다했다던가.
과연 그러하더라. 한 두번 다녀왔다해서 어찌도 그렇게 모든것을 아는것처럼
말하느냐 하겠지만 정말 나는 덕유산에게 이번에 더욱 반하고왔다.
아마도 몇번을 더 가면 더욱 미칠지도...^*^
"우리 덕유산가자.....큰누나 겨울 덕유산 너무너무 가보고싶어. 죽은사람 소원도 들어 준다는데..."
막내남동생이 산을 좋아한다. 그리고 바로 내 아랫동생으로 여동생이있다. 그애도 역시 ...
걔네랑 나랑 세명이서 북덕유에서 남덕유로 (약 21km)종주계획을했다.
작년 여름에도(7월) 막내남동생회사 산악회사람들과 그틈에 끼어서 그때도 종주에 도전했었다,
그땐 반대로 남덕유에서 북덕유 향적봉으로...
그런데 그땐 회사 직원들 중에 몇명이 무릎부상이다 ..발목부상이다.. 해서 향적봉 4km를 눈앞에두고 동엽령에서 눈물을 머금고 도중하산했었다.
해가지고 아침이오고 반복하며 드디어 2~3일앞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우째 이런일이... 걱정꺼리가 생겼다.
눈이 내린단다 우리 출발하는날부터..것도 폭설이라네.....
가족들이 말리는거다. 두명의 동생네 가족들이...모두다...^^;;
그런다고 뜻을 굽히랴....그래도간다.
가다가 도로가 말이 아니면 돌아오면되고 산을 오르다 너무 폭설이면 중간에 탈출하면되지..
솔직히 나도 좀 걱정도되고 심란하긴 했지만 걍 직진하기로했다.
새벽 5시에 수지에 사는 남동생이 차를 가지고 우리집까지왔다.
부천으로 넘어가 여동생도 태우고 우린는 띠띠빵빵 자아 ~간다~~~♬
밤새 올까 걱정했던 눈은 오지 않았고 가는 동안에도 눈은 다행히 내리지않는다.
그러니 막힘없이 달려 오전9시 조금 넘어서 산행지에 도착하고 산행은 시작된다.
우리가 도착한곳은 무주리조트(전북 무주군 설천면.소재) 에구야 요즘 경기 엉망이라고 해봐야 정말 일부 뿐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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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스키족들이 그리도 많은지 그곳에서부터 차가 장난이 아니더라.
우린 셋이서 의기투합~ 향적봉까지 곤도라를 타고 올라가기로했다.
맞어~ 이게 무슨 등산이니?? 츠암내~~하지만 아주 꼭대기까지는 아니였다 머...ㅎㅎ
한40여분 더 땀흘리고 올라가서 향적봉(상봉)을 만났다. 해발1614km.
그런데 곤도라에서 딱 내리니 웬 안개가 그렇게도 자욱한지 불과 2~3m앞이 보이지가 않는거다 . 나중에 남덕유 영각사 입구에서 택시로 무주리조트로 회귀하던중 기사님의 설명이 그곳 향적봉은 언제나 그렇게 안개가 피어오른다고했다. 그 안개가 얼어붙어서 그처럼 아름다운 상고대로 다시 태어난다고... 그래서 그렇게특별하게 안개가 많은 이유를 알게 되었다.
우린 그날만 그런줄알고 걱정을했다 날씨가 악천후라서 그런가하고. 그래서 잠깐 고민했었다. 정말 이번에도 종주에 실패하나보다....(-.-)
그리고 실제로 눈이 펄~펄 날리고있었으니까...
산꾼들이 그런대도 제법 많다.못 말리는 산꾼들..에고~
남덕유쪽으로 방향을 잡고 간다. 능선길이니 오르락 내리락 반복하며.
향적봉을지나 향적대피소을 통과 할 때에 11시30분이 지난다.
눈에 덮힌 주목과 고사목이 너무나 아름답다. 눈바람이 좀 심해서 괴롭긴하지만.....
사진을 많이 찍고 싶은데 여동생이 나를 구박을 한다.
"갈길이 먼데 웬 사진이냐고..."그러면서 앞만보고 질주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눈치를 보며 사진을 몇장 찍고 남동생에게도 찍으라..잔소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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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중봉이 나타나고 거기서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출발.
덕유평전이 나타나고 (여기가 그렇게 야생화가 종류가 많고 아름답다하네.)
그러나 심한 바람과 안개와 흩날리는 눈발로 시야가 가리어져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중봉과향적봉 사이는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작가들도
작품촬영을 위해서 많이 찾는곳이라고했는데...아쉽다~아~~~~
에효~~여기서부터는 매서운 칼바람이 더욱 심해져 볼때기가 내 볼때기가 아니다.
모자는 털모자를 살껄...후회를 얼마나했는지 모른다.
어떤 모자도 머리에 붙어있질 못한다.날라가서리....
귀도 시리고 볼때기도 시리고....손도 벌써부터 시리고.....흑흑... 아무래도 내볼때기 동상걸리겠네~~~
쟈켓마저 모자 달리지 않은것을 입어가지고..쯧쯧...여기서 바꾸어 입을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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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짝도 아닌 모자를 얻어쓰고 안 벗어지게 끈으로 단단히 묶고 우리 딸래미
반모자(꼭대기 없는 이어밴드형모자)를 혹시하여 가져갔던것 꺼내서
마스크삼아 둘러쓰고 진행한다.
1시10분 동엽령에 도착하고 기념사진 한장 찰칵! 그나저나 에효~ 배고파
어디 밥 먹을곳없나? 아무리 찾아보아도 능선길이라 아늑한 곳이 없다 .
눈과 함께 칼바람만 씽~씽~불어댈뿐이다. 눈길 돌리는곳마다 쌓인눈만 보이고...
남동생이 밥먹고 가야지 도저히 못 간다고 버틴다.그런데.. 아싸~ 저기 바위 하나있다. 관악산이나 북한산엔 그렇게도 바위가 흔한데 여기는 바위가 그리도없네.
그 옆으로 가보니 바람이 조금은 가리워진다. 버너를 꺼내고 물담은
코펠을 올려 놓으나 불이 붙질 않는다. 어~말로만 들었던.. 가스가 언다는 말....진짜네?남동생이 난감해 한다. 그냥 가지는 여동생..힘이 없어 못간다고 버티는 남동생..^^
배고픈 막내동생이 가슴에 품고 녹여보려 애쓴다. 한동안 실갱이를 하는동안
나랑 여동생은 거의 동태가 되려한다 에구야~~춰라. 먹는거고 뭐고 귀찮다. 헝~헝~
별짖 다해서 녹여 불이 붙는다 야호!!를 연발하며 떡 라면을 끓여먹고 에고
먹는게 뭔지.ㅋㅋ 다시 출발~
아까는 그렇게도 많던 산꾼들이 이제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여동생이 몸이 바싹 달았다. "언니 산에는 해가 일찍 떨어진다매?"
착시현상으로 어둡게 되면 조난 당한다..하며 뒤도 안돌아보고 내 달린다.
눈은 종아리까지 빠지는데.......헤드렌던도 다 준비했는데..뭘...아무리 말해도
소용없다 계속 도망간다. 나는 쫒아가느라 숨이 턱에찬다.
지지배...맨날 헬스에 정렬을 다 바치더니 잘도 달려가네 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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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무룡산(舞龍山:1,492m).에 다달른다.
증명사진 찰칵! (이산은 북덕유산과 남덕유산 사이에 능선으로 이어져있는 산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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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억으로 여기서 우리가 하룻밤 유할 삿갓재대피소는 멀지않다.
"얘 좀 속도 좀 줄이자. 아무리 빨리 도착해도 6시가 되어야 입실 시켜준댄다."
그제서야 여동생은 느긋해 졌는지 가끔씩 돌아도보고 쉬기도하고 그런다.
황홀한 눈꽃을 즐기며 사진도 여유롭게 찍으며 그렇게 간다.
5시 드뎌 조~아래 삿갓골대피소가 보인다. 휴우~~~~~~하얀 눈위에 벌러덩 누웠다 .
여동생이 깔깔 거리며 애덜 하는짖은 다 하려한다면서 놀려댄다 ㅋㅋ
대피소에 취사장으로 들어간다. 어제 진공포장으로 준비했던 삼겹살과 김치를꺼내서
정말 셋이 먹다가 넷이 졸도해도 모를 맛있는 저녁을 먹고 숙소로 올라가
물티슈로 대충 닦아내고 침낭을 펴고 자리에 눕지만 아래 윗층 공간에 꽉 들어찬 많은 사람들이(80명정원 만원이였다) 어찌나 떠들어대는지. 좀처럼 피곤하지만 잠을 이룰 수 없다.
몇 사람은 웬 코를 그케 잘 골면서 자는지...아마도 그 코곤 사람만 첨부터 끝까지
잘 잤을거야...내주변의 몇사람은 한 숨 만 들이쉬고 내쉬고 잠을 못잔다.ㅋㅋㅋ
이튼날 새벽5시 자동 소등 되었던 전기불이 다시 들어온다.
후다닥~일어나서 대충 배낭 꾸리고..어제 너무 추워서 고생했으므로 모자 달린 고어텍스 잠바를꺼내서 입고 중무장을하고 나선다.캄캄한밤..헤드렌턴 불빛에 의지해서 남덕유산을 향한다.
지난번 기억으론 캄캄한 밤에 통과했지만 남덕유산은 험하고 위험구간도 많고 철계단도 무지 많고 바위로 이뤄진곳..이란 기억에 걱정이된다.눈이 쌓인 덕에 미끄러지면 어떻하나. 여차 하면 미끄러질텐데...
바위 아래 천길 낭떠러지로 굴러떠러지면 난 끝장이지?
별 생각을 다 하며 캄캄한 눈길을 헤쳐나간다 , 오르락 내리락 여긴 왜케 그 경사가 심한지..
새벽이라 그런지 어제보다 훨~ 더 춥다. 손 시리고 볼때기시리고~~ ~
얼마 지나지않아서 삿갓재 표식판이 바로 머리위를 가르키고 있었다.나는 잠깐이면 올라서 표식비 만져보고 가자했지만 두 동생이 말린다.남동생은 남덕유 일출보려면 시간을 아껴야된다며...여동생은 그깟거 보면 뭐하냐고 마다한다. (-.-)
좀 일찍 서둘러서 남덕유산 정상에서 일출보기를 희망했으나
어느지점인지 7시28분 벌써 여명이 밝아온다 붉은띠를 들러리로 앞세우고...
가장 잘 보이는 능선으로 뛰어 올라가 일출을 카메라에 잡아본다.
어쩌면 그렇게 쑥쑥 올라오는지....불덩어리 햇님이... 참 신비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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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달리 맑게 개여 밝은 햇빛에 반짝이는 눈 세상이 참으로 아름답다.
화려한 눈꽃 정말 너무 탐스럽고 예쁘다.
발걸음도 가볍게 걱정했던 남덕유산의 난 코스들도 무사히 잘 넘어선다.
오전9시. 이윽고 남덕유산 정상1.507km.. 눈 아래로 펼쳐지는 시원하게 펼쳐져있는
산능선들이 밭이랑이처럼...으아.......@@<
뒤 돌아반대쪽을 바라보니 어머니의품같은 산 지리산의 주능선이 구름위에 둥실~ 떠 있는것처럼 병풍처럼 둘어서있다 끝없이....그림처럼 말이다. 저쪽이 천왕봉인것같고 저거가 반야봉지...
세상에 너무 추워서 칼바람에 그만 날아가 버릴것만 같다. 손과 발은 더욱 시리고. 에공 빨리 내려가자!
이제부터는 계속 하산길이지.
영각사매표소(경남 함양군 서상면 소재)쪽으로 내려온다. 시작은 전라북도에서 시작해서 끝은 경상남도가 되는셈이다. 덕유산 정말크지?남덕유 이쪽 육십령에서부터 북덕유 신풍령으로 이어가는 백두대간코스 이기도하다
어디서부터인지 꾸역꾸역 올라오는 많은 등산객들과마주친다,
에구 내려갈 수 없을 정도로 계속 이어지네. 아마도 서너대의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인듯하다.
어디까지 가느냐며 물었더니 남덕유산까지 간다고한다.
그 사람들이 우리더러 벌써 정상에 다녀오냐며..부지런하다며 칭찬한다.ㅎㅎㅎ
완전히 하산 완료한 시간이 11시5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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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얼리 보이는게 지리산 주능선....
바라던바....넘치게 기대했던바 넘치게 만족하고 행복했던 산행이었다.
봄에 다시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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