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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旅行

청계산.

by 서리야 2007. 7. 29.

 07년 7월 29일...비로 인한 무서웠던 산행

 

말로는 많이 들었던 청계산

안양에 있다는데...이상하게 청계산쪽엔 별로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었었다.

 

어느날 한번쯤은 가보는것도?

버스 두번 전동차 두번..따지고보면 별로 멀지도 않은곳에 위치한 산이건만...

대중교통은 이토록 여러번 갈아타야된다.

 

산오름시작.. 육산으로 계곡을 타고 등산로가 주욱 위로 이어져 올라간다.

얼마나 올랐을까? 어째 날씨가 영 심상치가 않다.

안개가 자꾸만 짙어지는것이다.

산아래에서보면 구름이 되겠지.

그렇다고 산행을 중단할 수도 없고...계속오름..

 

마침내 비가 오기 시작한다.

나는 우산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친구가 우산을 준비 빌려준다.

우산을 들고 오름을 계속하는데 비가 오락가락한다. 쩝~ 우산을 쓸 수도 안쓸수도 없다.

 

매바위에 (해발578M)에 도착하고 표식비가 있어서 정상인줄 알았는데 좀 더 올라가야 정상이란다.

조금더 올라가지 매봉(582.5M) ..정상에 다다른다.

기념사진 한 장 찍고 저쪽(옥녀봉) 능선 쪽으로 이동하려는데..비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한다.

 

앞이 안보일정도로 비바람과 함께 이리저리 몰아치는데..무섭다

더 무섭게 하는것은 천둥번개다.

귓청이 찢어질 정도의 엄청난 굉음과 벼락치는소리 번쩍! 지지직~~~~~~~~~~~~~~~~

 

평소 지은죄가 많은 나는 간이 콩알만해지고 손에 든 우산도 겁나고 배낭속의 휴대폰도 겁난다.

벼락칠때는 나무아래도 안되고 손에 쇠붙이도 안된다는데...여긴 피할곳이 도대체 없는것이다.

아무튼 제정신이 아닌채 정상아래 정자 에 까지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억수같은 비를피해 정자아래 피신해 있어 내 한 몸 숨길 수 없다.

 

이정표를 보면서 이동코스를 보니 이런.....쩝~ 한참 더 내려온듯하다.

주변에 물어보니 선택의 여지없이 조금 더 내려가야 옥녀봉 능선으로 올라설 수 있댄다.

한참을 더 내려가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옥녀봉으로 오른다.

그사이 빗줄기는 거의 멈추고... 수많은 계단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옥녀봉 오름길...

계단 하나하나마다 어느단체 어느개인이 응원문구 또는 캠페인성 문구를 제작 부착해 놓았다.

 

혀를 빼 물다시피 힘들게 올라 옥녀봉(375M) 능선에 섰다.

날씨가 맑게 개였다. 숲속이 정갈하고 기분이 좋다.

점심도 거기서 먹고 반대편 산을 넘겨다보니 좀 전에 밟았던 매봉이 마주 보인다.

이제는 또 내림길...터미날 쪽으로 내려와 택시를 타고 전철역으로 가자하며

기사님께 천둥번개에 대하여 물어보니 "금시초문"이란다.

전혀 듣지 못했다는것이다. 그럼 산에서만 그 난리를쳤었나? 그것참 ^^;;



집에 돌아와 비보를 들었다.

북한산 용혈봉에 등산중이던 산객이 낙뢰에 3명이 죽었단다.

수락산에서도 한명이(여)  죽었고.....북한산에서 다친사람은 수십명이라했다.

아까 청계산의 천둥번개도 장난이 아니였는데...

생각만해도 소름이 끼친다 ..무서워...

오늘은 잊지 못할것같다 무서웠던 산행으로.......

 

옛날 천태산의 산행은 비가 억수로 처음부터 끝까지 쏟아졌어도 천둥번개는 없었는데...

비록 불어난 계곡물이 등산로를 막아서 위협해 간신히는 돌아왔지만..

 

코스 :  옛골 종점---약수터----매바위-------매봉-----옥녀봉------트럭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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