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있는 총 동문회 정기 산행일.
그러나 이번 8월은 없다.
전국적 행사라고 해야하나?
가정마다 휴가계획 들이 들어있는 달이기도 하며
사실 여름 한 중심에 들어있어 산행하기엔 너무나 덥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니아급 번개산행으로 동문산악회장님이 주선을 해 주신게
이번에 우리가 참가한 숨은벽능선- 노적봉간의 산행이다.
이 산행코스는 우리나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정말 멋지고 훌륭한산
북한산의 중심으로 가장 뛰어난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좀 힘이드는 코스일 수 도 있다.
그래서 나는 일찌감치 포기했었다.
그런데 자꾸만 미련이 남아서 고민스럽다.
모르겠다~~~~~~~~~~ 그냥 따라가야지 ^^
안가면 끝내 후회 할지도 모를일...
용기를냈다. 산행전 날 새벽에 참가 꼬랑쥐를 달고 잠을 청하는데
요즘 불면증에 시달리는 나는 그만 고민에 빠졌다.
토옹 잠이 오지를 않는다.
잠을 자 두지 않으면 산행시 분명 고통스러울게 뻐언한데...
새벽3시까지 버티다가 급기야 처음으로 수면제 라는걸 한알 삼키고
[설마 알람소리는 들리겠지...]
알람을 맞추고 자리에 누웠다.
눈이 떠졌다. 으악~!!! 8시
미치겠다 알람소리도 못듣고 잠에 빠졌던거다.
염려했던대로 약효과100%네...어쩌면 좋을까?
제정신이 아니다. 별생각이 다 든다.
불광역까지는 집에서 출발 1시간30분은 족히 잡아야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계산이 안나온다.
그래서 촌장님에게 전화를..
."나 이제 일어났어...못 가겠네.엉~엉~~~"
나 기다리지말고 시간되면 그냥 출발해"
"그냥 오는대로 와봐~" 한다
그야말로 허겁지겁..냉장고에 준비했던것조차 챙기지 못하고 세수만하고 뛰쳐나갔다.
다행히 네번의 대중교통 갈아타기가 기다림이 없이 척척 수월하다.
그나마도 얼마나 감사한지...그런데도
자그마치 50분이나 지각이다.
난 참가 동문님들을 차마 얼굴을 들고 볼 수 가 없었다.
그렇지만 다섯분의 사랑으로 가득한 동문님들은 한분도 얼굴 하나 찌푸리지 않는다.
오히려 격려해 주신다.
정말 이글을 통해서 사과함과 동시 감사함을 전합니다.
다섯분의 동행했던 동문님들......회장님도희씨...진평하씨...남희씨...경복씨...상애씨...
한결같이 이름도 마음처럼 멋지시다. ^^*
"밤골계곡" 시원한 이곳에서 계곡물에 발 담그고 놀다 그냥 집으로 갔으면 좋겠다..싶었더랬다.
불광역에서 34번 버스로 갈아타고 30여분 달려 "밤골" 이라는곳에서 하차
드디어 산행에 돌입한다.
발걸음도 가볍게 룰루~랄라~~~♬
신나게 오른다.
숨은벽능선으로 올라서기 위해 처음부터 가파르기만한 오르막을 한시간 반이 넘게 오르기만한다.
땀이 나기 시작하고 서서히 힘이 들기 시작 헉~~~헉~~~~~
9부능선쯤 올랐을까? 와! 도저히 진행을 못하겠다.
아침을 굶은덕에 기운이 없는걸까? 도저히 다리가 움직여주지 않는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곳에서 털푸덕 주저앉아 쉬고만싶다.
그러다가 집에 가고싶다.
"저기요~~~~~~~~ 나 아웃될래! 도저히 못가겠어~~~헝헝~~~"
다들 난리가 났다. 20분이면 능선인데...하며...
나를 보듬어주려 상애씨가 나섰다.
"나도 언니랑 같이 쉬다가 내려갈께요"
어? 이렇게되면 나를 도와주는게 아닌데?
고통스러웠지만 생각을 바꾸었다. "알았어요 그냥가요"
자상하신 산악회장님 "우리 뭐 좀 멕여서 힘 좀 나게 합시다" 한다.
평생 갚아도 못 갚을 우리 동지님들..배낭에서 이것저것 먹을것들을 꺼내놓는다.
평하씨 자기의 도시락인 김밥..경복씨의 떡...상애씨의 수박...회장님의 홍삼액+포도...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감격해서 땀마저 막 난다.
"난 사고뭉치야" 모르겠다..어쩌든지 먹어야지.
염치없이 꾸역꾸역 입에 넣는다.
아! 이제 이렇게 먹여까지주셨는데 또 쳐지면 어떻하지?
새로운 고민에 빠지면서 다시 산행시작이다.
이나이쯤되면 뱃심으로 산다고했나? 과연 그런가보다.
조금 진행하고부턴 좀 전 먹은 에너지가 효과를 발휘 씩씩하게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숨은벽 능선에서"...반대쪽에서 바라보면 인수복과 백운대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해서 숨은벽이라
이름이 붙여졌다했다.
드디어 숨은벽능선...시원한 바람이 우릴 반겨주고 파라다이스 따로 없는듯하다.
주변의 풍경을 어떻게 필설로 다할까.....너무 환상적이고 훌륭하다.
삼각뿔처럼 이어 솟아오른 숨은벽으로 암벽을 타려는 사람들이 준비하고있다.
잠깐쉬고.. 기념사진 김치~이 ~ 다시 진행 숨은벽은 넘을수 없으니 그 아래로 끝없이 내려간다.
다 내려가서는 다시 오름시작이다.
올라도 올라도 끝없이 오름만 계속되는 깔딱고개. 너덜지대로 걷기 마저 불편한데...쩝.
바로 머리위가 북한산의 최고봉인 "백운대"다.
중간오름쯤 약수터를 만나서 꿀맛같은 약수를 꿀꺽꿀꺽 ...너무 맛나다.
그동안 마셔서 반쯤 내려간 병에도 가득 채우고 다시 오름...
드뎌 속칭 호랑이굴까지 다 오르고 백운대 바로 아래 넓은 바위를 찾아
꿀맛같은 약간 늦은 점심을편다.
호랑이굴 바로옆...백운산장쪽으로 넘어가는길.
회장님이 양푼에 비빈 먹음직스런 열무비빔밥..
그리고 경복씨의 정성과 사랑이 가득담긴 단호박영양밥.
완전히 작품이다.. 감탄에 젖으며 안그래도 입이 즐거운데
회장님이 더욱 졸또하게 만드는 숨겨놓은 특별음료.
살얼음이 설~설 떠있는 맥주다.
[얼마나 맛있었을지는 글을 읽는 여러분께 상상에 맡기기로 합니다.]
가져온 도시락은 풀지도 못하고 두분의 기막힌 별식으로 배부르게 먹고
상애씨의 달콤하고 향기로운 커피로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마치고 우린 일어선다.
어! 시간이 많이 지났네~ 노적봉을 향하여 발길을 서둘러옮긴다.
저 단호박속에는 찹쌀에 밤 대추 잣 호두 등등...별게 다 들었어요. 솜씨도좋지..참내...
발걸음을 재촉하며 북한산의 심장부를 가로질러서 이윽고 만난 노적봉
회장님이 준비한 로프로 우리는 가볍게 노적봉으로 차례차례 오른다.
흠~세상 부러울게 없다.
좌 우 앞 뒤..어느곳을 본들 비경이 아닐까?
내노라 하는 북한산의 주요 봉우리들이 우리들 눈앞에 떠억 버티고 우릴 바라본다.
그곳에서 우린 거의 30분 이상은 머무른것같다.
넓다란 바위마당에 눕기도하고 간식도 먹고 사진도 찍고 노적봉 이편으로 로프를 이용 하강하려는
암벽가들의 준비하는 모습도 구경하며..이야기꽃도 피운다.
"우리 오늘로 중급 산꾼들이야!!!! 야호!!!!!" ㅋㅋㅋ
노적봉에서...우리들 등뒤로 보이는 봉우리들이 좌측으로 백운대..가운데가 인수봉..그옆이 만경대인데 잘려서 조금밖에 안보인다.
이제 하산합시다.
촌장님의 지휘아래 노적사쪽으로의 하산 시작 내리막길 또한 어찌나 급내리막인지...
노적사 앞뜰을 지나 한참을 내려와 수정처럼 맑고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을 만난 우리..
다소 늦더라도 그냥 갈 수 없다. 발을 시원한 물에 ..흐~~시원해요.....아는 사람은 다 안다.ㅎ~
산행완료 6시30분....
달콤한 막걸리로 하산주 마감하고 우린 집으로 상쾌하게 각자 돌아갑니다.
산악회장님 그리고 같이 산행한동문님들..그리고
긴 후기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총동문산악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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