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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旅行

2/ 11~12 .대관령-선자령-곤신봉-매봉-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

by 서리야 2006. 2. 19.

겨울 산행지로써 하얀눈산행의 백미로 이름이 드높은 선자령..
산을 좋아하는이라면 다 안다.
내가 따라 다니는 인터넷 산악회에 지금 백두대간을 걷는이들이 있는데
거의 막바지로써 이번에 이코스를 걷는다한다.

 

타이틀이 "백두대간길 따라가기.

 

 

 

 

 


 



2월11일(토요일)밤 11시 동대문 운동장역 근처에서 출발한 버스가
산행 시작지인 옛대관형 휴게소로 향한다.

어둠을 가르고 막힘없이 씽씽~~~

시간이 널널해서 무슨휴게소(?) 에서 약 한시간 정도 쉬고  다시 출발

곧 대관령에 도착하고 새벽3시40여분되면서
이젠 모두들 산행 준비들로  바쁘다.

 

헤드렌턴 착용... 아이젠... 스패츠착용 스틱...등등....
드디어 새벽4시 산행시작~

 

사람들이 얼마나 빠른 걸음으로 달려나가는지...정말 따라잡기 숨차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늦추면 꼴찌 될까봐서 정신없이 따라간다.

 

마침 정월 열나흩날 보름달이 얼마나 예쁘던지 밝은 달빛이 비춰주는
하얀 눈덮힌 산길은 정말 형용할 수 없이 신비롭고 아름답고 기분이 좋다.


얼마를 정말 열심히  따라가다보니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선자령(1157m) 정상이다  세상에 소백산의 칼바람이 이보다 더할까?

정말 살을 에이는듯한 차거운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털모자 쓰면 귀도 안시릴텐데..너무너무 귀도 시리고
입 코가 떨어져나가듯 시리고  장갑을 꼈으나 손가락이 아플정도로 손이 시리다.

혹시나 해서 배낭속에 넣어두었던  두꺼운 장갑을 찾는것조차도
그시간이 느껴질 정도로 손이 시려서 어쩔줄을 모르겠다.

 

작년에 소백산 칼바람에 우리동네사는 젊은 엄마가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었던일이

생각났다. 그래 이정도면 한시간만 세워 놓아도 저체온증이 일어날거야.

 

 

풍력 발전기와 삼양목장 목초지를 지나며...

 

 

너무 추워서 서둘러서 다음코스로 이동한다.
내리막길로 접어들어서 평지 비슷한곳을 한참을 가니 유명한 삼양목장 목초지가 시작된다.
그곳에서부터는 이국적인 풍차가 곳곳에 즐비하게 서있다 하얗게...
바람이 그 만큼 많다는거겠지.

풍차에 가까에가니 멀리서 보는것과 달리  날개길이가 어찌나 긴지...⊙.⊙

돌아가는 소리 또한 대단하다. 무섭기까지......에구 무섭다. 얼른 지나가자. 

 

 

서서히 여명이 붉은띠를 앞세우고 밝아온다,

붉은빛에 비추어지는 풍차와 하얀눈에 어우러져
분위기가 그만이다 너무 멋있어.
어느만큼 갔는데 "동해일출 전망대" 가  나타난다.
동해바다 수평선에 붉은여명을띤채 확 트인게  가슴속이 시원하다.
이왕이면 일출을 전망대에서 보았으면...싶지만

진행 시간에 차질이 생길까봐서

진행하다가 뒤돌아서 보기로한다.

너무 배가 고파서 기운이 없다.

이쁜 친구가 만들어온 쨈을 듬뿍바른 샌드위치를

통째로 드러내놓고 먹고 따뜻한 물도 마시고 잠깐을 진행했는데

앞선 그룹이 쌓인눈위에서 아침상을펴고있다.

 

우리들도 밥먹고가자.
도시락을 풀지만 손이 너무 시려서 밥을 먹을수가없다.
젖가락도 잡기에 손이 시리니...쯧쯧...게다가 걷던 걸음을 멈추고서니까
발까지 덩달아 시려서 도저히 밥인지 뭔지 먹을 엄두가 안난다.
보온병에 넣어온 전복죽을 친구가 씨에라컵에 가득히 쏟아주는데 김이 모락모락난다.
손이 시려서 못 먹고 있는사이 금새 식어져 죽이 싸늘하게 식는다 

서둘러서 꾸역꾸역 삼킨다. 에고~ 와중에 먹고 살겠다고.......ㅎㅎ

 

다시 주섬주섬..진행...

눈이 점점 많아져서 걷기에 너무나 불편하다.
힘이 곱배기는 더 드는것같다.
어떤곳은 눈이 쌓인채로 종아리까지 차오르는곳을 앞사람이 큰 보폭으로 밟고
지나간곳을 나도 따라 밟으려니 내 다리 길이가 짧아서 곤혹스러워서 웃음이나온다.

 

 

 

 

 



 


추워서 빨리 걸어야겠다 그래야 땀이나지. 또 걷는다.
눈이 점점 많아지고 등산로도 가파름이 자주 나타나 힘이 너무 든다.

 

아침 도시락을 폈던곳이 매봉이라는데 그곳에서 소황병산까지는

정말 지루하고 멀다.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를 않는다.

급 오르막이 나타난다. 오름에 약한 나는 여기서도 역시

힘이 들어서 쩔쩔매고......

 

급 오르막을 올라서 한숨 돌리고쉰다.

다시 발걸음을떼고 굽이진 등산로를 따라 도니 벌판처럼 눈 앞이 휜하다.
우측으로 저만치 소황병산이 가까이 보인다.

앞서간 우리 동료들이 쉬고 있는 모습이 편안해보인다.

좌측으로 건너편엔 황병산이라는데 정상에 무슨 시설물이 보인다

천문대가 설치되어있다고 함께 걷던분이 말씀해주신다.

소황병산에 가까이 갔을때 먼저 도착한 일행중의 한분이

과메기무침 먹으러 빨리 오라고 소리지른다.

 

과메기무침이 아무리 맛있어도 달려가는것은 도저히 못하겠다. 마침내 도착.

 

고소한 과메기 무침과 황도 통조림 두어쪽 얻어먹고 노인봉을 향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힘이 지칠때쯤이면 목적지가 아무리 가도 나타나지 않는다.
앞서 가던이가 눈에 빠졌다. 와아~~~~ 많이도 쌓였네!!!!! 하며
나더러 그곳에 빠져보란다. 나역시  재밌어보여 빠져보았는데 허리까지 빠진눈이
계속해서 발이 그 아래로 빠져든다. 아마도 더 깊이 눈이 쌓인듯하다.


그런곳이 부지기수다. 다져져서 잘 밟으면 살짝 지나갈 수 있는데 여차하면
다리가 푹푹 빠진다. 힘은 들면서도 재미는있다.

 

 


 

노인봉산장

 

 

 

 

 

 

 

저어쪽으로 노인봉이 보인다.
한무리의 사람들이 봉우리에 앉아서 따스한 햇볕을 받고 있는것이 멀리서 보아도  평화롭게 보인다.

한참을가니 노인봉산장이 나타났는데 간단한 음료를 판다고 진열해 놓은게 참 정겹다.
그 주인인듯한 남자가 도사처럼 수염을 기이하게 기르고 앉아서 어느 등산객과
이야기를 나누고있다. 그 산장 뒤로 보이는 나목들이 파아란 하늘과 함께 어울려 있는
모습이 정말 정말 아름답다.


그곳에서 300m를 더 올라가야 노인봉정상이다,
머지 않은곳이 정상이다 싶으니 오르막이 더욱 힘이든다. 

몇번이나 쉬었는지...


드디어 정상,

정상이 바위로 이루어져있다.

노인봉정상에서의 조망은 정말 시원하고 멋지다.

오대산의 능선들이 겹겹이 하얀눈이란 무늬를 입고서

줄줄이 쌓여있음이 장관이다.

머얼리 설악산의 대청봉 소청봉 서북능으로 이어지는 능선까지 보이고

우측으로는 대관령쪽 우리가 지나온방향이 감개무량하게 펼처져있다.

 

이곳에서 간식을 좀 먹으려니 바위사이에 앉았어도

땀에 젖어서인지 불어오는 바람으로 금새 추워져서 영~ 아니다.

서둘러서 철수하기로 하고 기념 사진 한장


당연히 신나게 찰칵! 김~~~치~~~~~~~~~~

 

 


 

노인봉 정상(1338m)


하산
노인봉에서 진고개까지 약 4.2km.

평지처럼 한참을 가더니 갑자기 하산길이 급 내리막이다.
이곳의 눈은 적당히 녹아서 등산로가 미끄럽다.
조심조심..... 급기야는 어떤 남자 내 앞에서 씩씩하게 내려가다가
미끄러져 넘어져 다쳤는지 휴지로 바지를 걷어 올리고서 닦아내고있다.

뭔 4,2km가 이렇게도 멀까....


진고개도착! 만쉐이~~~~~~~~ 산행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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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시작      새벽4시

산행 총거리  22km

산행완료      오후2시30분

총 산행시간  10시간30분

다음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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