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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旅行

04.6.20 천태산...

by 서리야 2004. 6. 20.


찌기 아기자기하고 수려하다고...
예쁘고 좋은산이라고 입소문이 자자하던 유명한 영국사를 품고있는 천태산
사등여에서 6월정기산행지로 정해져 날짜를 꼽으며 기다린다.
에효~~ 어쩌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산행날이 낼로 다가왔는데
웬 때이르다고 생각한 태풍이 산행일에 딱~맞춰서 다가왔다고 설레던 마음에 찬물을끼얹는다.
분명히 우리 아이아빠 못가게 말릴텐데...우짤꺼나(-.-) 아니나 다를까 토요일밤 텔리비젼에 뜨는자막을 보고 계속 생중계를하며
못가게 말린다....아~ 이난국을 어떻게 타개할꼬? ----

"걱정마. 일단은 일정이 취소된것도 아니고 내가 취소하겠다고 아직 말도 못했으니까 일단 약속장소로 나갈거야 다들 의논이 있으시겠지
아니다..하면 그냥 집으로 올께"-----

이렇게 말하고 심상찮은 일요일 아침에 신도림으로 간다.
이미 회장님 사진작가 샤도우님 도착해계시고 정확하신 우리 사등여님들 속속 모두 도착하신다.
그러나 산행에 대해서는 모두들 재론이 없으시다 걍 진행행하려나보다.
에구 나도 모르겠다..그냥 간~다~~~~~~~~~
천태산으로
이윽고 천태산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오락가락하던 비가 본격 다시 오기시작한다.
그래도 어찌하랴...산에 오르려고 왔으니 올라야지.(11시)
초입부터 보기좋은 계곡이며 폭포가 시원스레 쏟아져내려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라~ 얼마만큼 올랐는데 어째 빗방울이 심상찮게 굵어진다. 걱정되네... 그래도 GO~~~~~~~~~~~
모자쓴 머리위로...초목위로......사정없이 쏟아지는 빗소리와 빗줄기가 음악처럼 들린다.(에고~ 철없기는...이때까지는 좋았지^^;;)
머리에 마치 지압이라도 받는기분으로...션~하게 빗줄기가 굵은게 해롭지않다.
생각외로 많은비를 맞으며 산에 오르는것도 기분이 꽤 괜찮았다.
그러나 계속해서 이렇게 쏟아지면 계곡물이 불어나면 어쩌지? 은근히 걱정도된다.

이미 고어텍스라 자랑하던 등산화는 수영장으로변해 발이 그속에서 수영을하고.
우의를 갖춰입었다고 생각했는데 워낙 대단한 빗줄기라서 속옷까지 완전하게 흠뻑 젖었다.
빗속에 오르면서 보아도 천태산은 참으로 수려하고 아름답다. 이윽고 정상에 올랐다(1시20분)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증명사진 몇장 찰칵! 김치~ ^^;; 내려갑니다.
얼마만큼 내려왔을까? 그런데 우려했던대로 등산로가 작은 계곡으로 변해있다.
그래도 비는 그칠줄 모르고.... 제법 내려왔는것같은데 계곡물이 정말 많이 불어나있다.
우리 봉우리님의 도움을 받으면서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작은계곡을 건넌다.
물살의힘이 장난이 아니였다 이래서 휩쓸려 떠내려가게되나보다.
가슴이 콩당콩당... 그렇게 서너개의 작은 계곡의 물살을 건너서 영국사까지 내려왔다 무사히..^^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영국사 스님이 달려나와 더이상 진행을 못하게 말리신다.
아까 시원스레 보기좋게 흘러내리던 폭포을낀 다리를 건널수 없단다. 물이 넘쳐서.....
저 아래에서 연락을 받았다면서..못간다고 말리신다
그런데 우리 봉우리님께서 걱정말라 하시며 손짖하여 가자하신다.
그러지..머..약간은 걱정되지만 인도하시는대로 따라간다.
저쪽 망탑으로가는길에 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하나 있는데 다리에 첫발을 딧는순간에 나는 그만 질려버렸다.
계곡을 소용돌이치며 급하게 내려가는 빠알간 흙탕물이 집채만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흘러가는데 바라만보아도 꼭! 죽을것만같다.
만일에 저 흙탕물 소용돌이에 휘말리면 정말 그야말로 뼈도 못 추리겠다..싶은게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다.
으아! 집에는 갈 수 있을까? 은근히 걱정은 되었지만 그래도 나 혼자가 아니니 좀 마음이 놓인다.
건널 수 있는지 살피러 계곡쪽으로 혼자서 내려가셨던 봉우리님 망탑에서 기다리던 우리에게 내려오라고 손짓하신다.
나는 놀랬다 당황함도 걱정스러움도 전혀 기색이 없이 오히려 민첩함과 익숙한 손놀림으로 이미 배낭에 준비해오셨는지 자일로 우리를 무사하게 그 무서운 계곡물로부터 건너게 해주신 봉우리님의 능숙한 솜씨와 용기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미 건너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던 마지막 부분에서 우린 119구조대를 만났지만 무사히 산을 다 빠져나온 상태였다.
주차장에 도착한나는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린 주차장의 모습에 입이 딱 벌어진다
와!비가 무쟈게 많이 오긴 왔구나
산에서 마구잡이로 쏟아져 내려온 흙과돌들로 엉망이 되어 있었으며 계속해서 물은 흘러내려 주차장으로 들어오고 있었던거였다.
특이한 산행경험으로 즐겁기만했던 철없는 나는 새삼 살아서 무사히 등산을 마친것에 감사한 마음이된다.
그때야 알았지만 와중에 실족해서 송암님 허리 다치셨다해서 많이 걱정했는데
월요일 회장님으로부터 출근하시기까지 회복이 되셨다해서 마음이 놓였다.
함께했던 샤도우님 젠틀님 무치니님 송암님 큐님 홍승표님 제니님 성연님 석연님 수경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담 산행때뵈요.....그때까지 건강하시기입니다..^^




진영님에 아기 자기하고 자세한 후기를 보니 다시한번 천태산을 다녀온 느낌입니다. 다시한번 동행하신 님여러분에게 다시한번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너무 너무 재미있게 후기를 써주신 진영님께 감사드립니다.좋은하루 되세요....... 04.06.23 07:17
 
 

 

컴 앞에서 천태산 산행^^^ 재미있네요, 감사합니다. 04.06.23 09:03
 
 

 

비를 많이 맞으면 키가 쑥쑥 자랄줄 알았는데 1mm도 안 자랐네요..^^* 04.06.23 09:46
 
 

 

가족들의 걱정을 뒤로한채 떠났던 산행길에 자연의 무서움을 새삼깨닫게 해주었던 --- 추억으로 간직하면서 님들 고생하셨읍니다. 04.06.23 11:40
 
 

 

정상을 밟지못했지만 님의글로 대신합니다. 자리 비울수없어 치료받고 출근하고있습니다. 조만간 완쾌되겠지요. 우중에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04.06.23 12:47
 
 

 

에고 가슴 졸이며 읽었습니다. 후기를..에고 무모하다해야할지..용기 있다 해야할지 오락가락입니다..암튼 무사히 님들 다시 이렇게 뵐수 있어 반갑다고 전합니다. 고생들 많이 하셨네요..울 사등여님들 산사랑하는 맘을 다시한번 읽네요..송암님 빨리 완쾌되길 바랠게요. 04.06.23 19:45
 
 

 

걱정을 앞선 하루가 지금도 후기를 읽는 마음 두근,, 우중산행의 묘미와 스릴,, 정말 대단한 산행을 하고 돌아 오셨군요 제가 갔으면 송암님보다 더 많이 다쳤을 수도 ,,멋진산행 길이길이 남을것 같네요. 사등여 회원님들 홧~~팅! 04.06.24 00:39
 
 

 

안녕하세요.너무오랫만 입니다.일년중 한번 있는 피정이라서 산행에 같이할수 없었습니다.토요일 피정의집(안양 성라자로마을)에서 온종일 내리는 빗줄기를 보면서 님들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당연히 취소 되었으리라 생각 했습니다.해서 전화도 해보지 않았지요.월요일 아침 병원 전화번호를 묻는 송암님의 전화를 받고 04.06.24 12:38
 
 

 

기절초풍 했습니다.같이 한의원 가면서 자초지종을 들었습니다만 이건용기가 아니라 만용이라 생각됩니다.저도 현장에 있었으면 별수 없었겠습니다만 객관적인 판단에서의 말씀입니다.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자연앞에 인간은 너무 보잘것 없거든요.아무튼 그만한 산행을 마치신 님들 너무고맙고 천만 다행입니다.그래도 04.06.24 12:50
 
 

 

출근을 강행하는 송암님을 보면서 죄스럽기도 하고.....많은 생각을 했습니다.하나된 마음으로 돌아오신 님들에게 진심으로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노트북이 성당에 출장갔다 이제 돌아왔습니다.자주 오겠습니다. 04.06.2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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