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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신정동 옛집

by 서리야 2007. 11. 21.
2007년11월21일

사람은 언제나 자신이 살아왔던 옛흔적을 그리워한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추억해 내려고 하는것도
사람의 공통심리인것같다

내가 꽃다운 나이일적에.
1976년 신정동 이곳에 새롭게 주택단지가 형성되어

예쁜 단독주택이 들어서고 있었다.

마을 뒤쪽으로는 나즈막한 산이 있었고 거기 약수터도 있었다.
아버진 이곳에 주택 한채를 마련하시고는 그렇게 좋아하셨다.
그러나...집을 마련하시고나서 청천벽력과도 같았던 병을 얻으시고
치료차이집에 머므르게 되실줄을 꿈인들 알았을까...

아버지 하늘나라 가신지 29기 기일을 맞아서
동생과 함께 이곳을 찾기로했다.
신정동 재개발 소식을 들었고
지금 진행중이라는 이야기도...
이미 그옛날의 모습은 잃은지 오래 되었지만
여기서 다시 재개발한다면 더욱 더
낮선 도시로 거듭날것이 뻔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덜 변했을때 아버지를 추억하고
그 흔적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에...

병이 깊어질대로 깊어진 아버지를 모시고 힘겹게
오르내리던 약수터길도 확인하고 싶었다.
그러나...너무 낮설어......그래서 슬펏다.
내머릿속에는 산으로 오르던 그길과 그 분위기가 눈앞에 선한데...
전혀 그 모습이 아니다 이렇게 변할 수가 있을까...ㅠ
뒷 산을 개발해서 체력단련장으로 만들고
산책길도 만들어서 그당시의 그 단순했던 산의
모습이 도저히 떠 올려지지 않는다.
산에서 쉬고있는 동네 사람들에게 이것저것을 물어보았다.
듣는동안 어느정도 퍼즐이 맞추어지는듯했지만 여전히 낮설다.

가슴아프며 그나마 곧 완전히 변해버릴
신정동 우리집 길목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동안 시장통이 너무나 거대하게 커져서
도대체 여기가 거기였을까 그저 낯설기만...
감이 오질 않는다.

 

 

 

 

 

 

 

 

동생과 함께 이집인것같다..하며...자꾸만 옛대문을 떠올려본다.

 

 

 

 

아버지......보고싶은 울 아버지............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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