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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旅行

11.10.14~15 설악산 소공원-공룡능선-백담사

by 서리야 2011. 10. 18.
2011.10.14
몇년만에 계획해보는 설악산 공룡능선..
내 주제는 맨날 계획만 잡다가 해를 넘겨버리며 속상해하며 아쉬워하는데.
친구가 파릇한 5월에 공룡을 만나고 와서는 가을에 또 갈것이라며 마음으로 다짐했던것을 실천에 옮기겠단다.
정말 대단한 열정의 여인네여! 휴~~~~~~
그래서 나도 묻어서 함께 가기로 하고..
로또당첨 만큼이나 하늘의 별따기인 희운각 대피소 예약을 금요일(10/14)에 성공했다.
우찌나 신신하던지, 정말 복권이 당첨된들 이처럼 기분 좋을까나........
칭구는 무릎이 완전하질 않아서 천천히 산행해야하고
난 풍경사진을 담고 싶어서 천천히 가야하고..ㅋ


그토록 여름내내~ 그칠줄 모르며 퍼 부어어대던 비가 10월들어서는 완전 스톱~
비가 안오는것은 물론이고 하늘이 그토록 파랗게 환상적으로 아름다웠더랬다.

그런데 우리가 설악으로 출발하는날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예보가...ㅠㅠ
우찌 이럴 수가.....그러나 김장 채소류 같은 작물을 위해서라면 비가 좀 와 줘야 된다하니..
무조건 실망할 일은 아닌듯하다.

그래, 가을비가 오면 얼마나 오겠어..
그럼 다음날엔 설악의 풍성하고 아름다운 운해를 보너스로 기대 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

서울쪽 가까운 곳에 사는 친구와 나는 편의상 각각 속초에서 만나기로하고,
06시30분 예약해 놓은 버스를 타러 새벽같이 인천 시외버스 터미날로 달려갔다.

오전10시 도착,
난 속초의 고속버스 터미날..친구는 시외버스 터미날에서 각각 내린 관계로 설악산 소공원에서 만나기로 다시 약속하고..
(휴대 전화가 너무나 편리하다..새삼... ^^)

오전 11시를 넘겨 소공원에서 만난 친구와 너무나 반가워서 관광객인 어떤 맘씨좋은 분께 부탁해서 우선 단체사진 한 장.
점심으로 소공원 내에 있는 식당에서 순두부 백반으로 한그릇씩 뚝딱!
(맛이 좀 없더라도 먹어야 힘내지~암만!)

마음이 정말 여유롭다. 뭐, 비도 생각처럼 많이 오지도 않고 산행 할만하게 오는둥 마는둥.....
아까 오전 10시경엔 여름비처럼 퍼 부어내려  너무나 심란했는데...

11시 40분경 산행을 시작한다...오늘은 희운각 대피소까지만 간다.

구름들이 산 능선에서...산허리춤에서 뽀얀 너울로 춤을춘다.

구름들이 산 능선에서...산허리춤에서 뽀얀 너울로 춤을춘다.

맑은날도 아름답지만 운무가 춤추는 산 풍경도 아름답다..내눈에 보기엔...

 

 

 

 

뽀오얀 구름속의 단풍든 산을 담아내느라 열씸인 친구의 모습도 담고....ㅋ

 

 

 

 

 

간식을 좀 먹고 가자는 친구의 말에 등로아래 계곡 쉬어가는 쉼터에
간식도 먹고 눈 앞의 알록달록 채색된 산자락을 감탄스럽게 바라보았다.

 

오후4시20분 양폭대피소에 도착, 화장실도 들르고 물도 마시고.......ㅎ

속세에서 고단한 삶을 살다가 이곳에 오면 마치 천당에 온듯하다고해서 이름 지어졌다고한다.
옛날엔 하두 험준해서 일반인들은 감히 접근을 할 수 없었다고 안내판에 쓰여있다.
그러나 지금은 등로를 바로 옆에 조성해 놓았기 때문에 천당폭포의 위엄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저 천당폭포엔 가슴 아픔 사연도 품고 있는데...........

 

아까는 구름이 저 아래 있었는데..어느사이 우리를 추월해 머리위에서 날아다닌다.
희운각 대피소까지 다 온듯하다. 해넘이의 노을빛 때문일까...안개(구름)이 붉게 물들었네..

 

오후6시 희운각 대피소에 도착,
관리직원에 도착했음을 알리고 저녁을 먹는데..
목등심으로 주 메뉴로 햇반 하나를 둘이서 나누어서
워찌나 맛있게 먹었는지...
식후, 대충 크린싱티슈와 물티슈로 얼굴과 손을 닦아내고 양치를 하고
일찌감치 배정받은 잠자리에 들어 꿈나라로.............. 

다음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아침으로 인스탄트 우거지 된장국을 끓여서
따끈하고 맛있게 먹고서 공룡과 눈맞춤을 하기 위해 나섰다.
희운각 대피소를 나서면서 헬기수송 시설인 전망대 비스므리한 구조물이 있는데..
(나중에 친구가 찍은 사진을보니.. 전망대가 아니니 올라가지 말라고 안내글이 붙어있었음)
난 그게 전망댄줄 알고 올라가서 일출을 보고가기로했다.
화채능선이 붉게 타오르고있다.
장엄한 일출이 시작되느라고.........

6시40분 일출...
렌즈를 좀 당겨서 찍었어야 되는데..
최초 넓게 배경을 잡느라고 광각으로 설정하고는 깜박, 그대로 담았다.
신출나기..햇병아리 수준이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실수를 한다.

 

 

 

 

 

 

 

 

 

 

 

 

멀리 울산바위가 보이고  앞으로 범봉 옆으로 암벽사랑꾼들의 사랑을 받는 천화대가 미끄러지듯 자리잡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