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원래 산행하는 수준이 많이 떨어진다,
시작한지 3~4년 밖에 되지 못했고 유난히 심폐기능이
튼튼하질 못해서 언제나 숨이 차서 헐떡거리면서도..
그래도 욕심이 만만치 않아서 내 산행 수준에 맞지 않는
산이라해도 도전하고픔에 내 스스로도 겁이 없다는 생각이
언제나 들곤한다.
지금도 숨차기는 역시 마찬가지지만 산이 주는
기분좋은 느낌과 분위기에 흠씬 빠져서 속도는 못 내더라도
완주는 기어코 해낸다.
지리산...
정말 가고싶은 산이였다.아무리 미련한 사람이
지리산에 오른다 하여도 모두가 한결같이 지혜로워진다
해서 "智異山"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하던가.
마침내
나도 갈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날짜가 잡혀지고 그날이
오늘로 다가왔다. 밤 9시55분 기차로 용산역에서 출발할
예정이였지만 하루종일 마음이 들떠서 배낭을 제대로
챙겼는지 어쨌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오후 8시경 집을 나서고 용산역에 도착하니
이미 같이할 일행들이 나와서 기다리고있다. 그런데
한결같이 배낭이 너무크다. 그런데..내 배낭은 크질 못해
좀 미안한 생각이든다.내 배낭은 30L도 채 모자라니까...
끝끝내 그 작은 배낭이 같이 동행한 이들에게 미안함이
될 줄은 종주를 다 마치고야 피부에 와 닿았고...배낭을
다시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을 적극적으로 하게 되었다.
오랫만에 기차를 타고 의자에 마주앉아서 달리는
기분이라니.너무너무 들떠서 눈을 좀 부쳐야 되는데
도대체 잠이 올 생각을 않는다.
어느새 구례역에 도착하고 출구를 빠져나오는데
수많은 택시기사 아저씨들이 호객을한다
새벽 2시30분이 좀 넘어가니 이른아침으로
콩나물 해장국을 한그릇씩 뚝딱 먹고서(어쩌면 밥맛이 그케도 좋은지...^^*)
한대에 3만원씩하는 택시 두대에 분승을하고
우리는 성삼재로 달린다. 꼬불꼬불한 길을
얼마나 빨리 사정없이 마구 달리는지 속이 뒤집어져
좀전에 먹은 음식이 울렁거리며 다시 올라오려고한다.
에구! 메스꺼워~~~~~~~~ 흑!
예상보다 빠른시간에 성삼재에 도착하고 우리는
헤드렌턴을 장착하고 산행준비를 한다. 4시....노고단을 향해서 오르기 시작한다.
넓은길이지만 오르막이 만만치 않다, 그런데도 기운이
넘치는지 일행들은 정말 빨리도 달려 올라간다,
모두들 배낭 무게가 만만치 않음에도....
나는 맨 뒤에서 죽을맛이다.
이런이런~~~ 서서히 속도를 낼 일이지.
에공~ 죽겠당~~~
그래도 찍 소리 못하고 기를 쓰고 따라가니 금새
노고단에 도착하고.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행군시작~~
헥~헥~ 거리며 부지런히 오르니
임걸령에 도착하고 임걸령샘터의 물은 반드시
마셔야 한다고 하므로 시원하게 몇모금 달게 마시고
다시 오르기 시작 임걸령을 지날 즈음 말 할 수 없이
맑은날씨에 깨끗하게 일출이 시작되고 상쾌한 아침을
꿈같이 지리산에서 맞이한다.
서서히 이때부터는 지치기 시작하고.그래도 어찌하랴 걷고 ..오르고...
이어서 우린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의 경계를 이루는 삼도봉을 만난다.그곳의 삼도봉 표식석은 사람들이 하도 만져서
뾰족한 원뿔 끝이 닳아서 반짝반짝 빛이난다.
그래서 나도 한번 만져보고...ㅎㅎㅎ
그리고 걷고 또 걷는다.
지리산이라.말로만 듣던 그곳은 정말 모든이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듯이 어머니의 품속같은 그런산이였다.
끝없이 이어지는 능선... 능선..그리고 ...봉우리의 그 수가 한이없이 채곡채곡 이어진다.
장엄하기 이를데 없고 푸근하기 그지없는산 그 어떤
수식어라도 그 아름다움을 표현할길이 없다.

한없이
오르고 또 올라간다 오르막길은 정말 난 쥐약인데....흑~~
땀이 뚝뚝뚝...도착한 곳이 토끼봉이라고한다.
어떤 사람들은 아예 스폰지골판 깔개를 깔고 따스하게 쏟아지는 햇볕을 받으며 누어서 잠자는이들이 제법있다.
우리도 그들 틈새에 털석! 주저 앉아서
땀을 닦고 포도알을 깨문다. 얼마나 달던지.ㅎㅎㅎ
좀 쉬고나서 우리는 힘내서 또 오른다.
10시30분을 지나며 연하천 산장이 나타나고 우리는
점심을 그곳에서 지어먹는다, 된장찌개도 끓이고
밥도 짖고...그러나 어쩌다 쌀을 너무 많이 씻은결과
삼층밥을 지어먹고 그래도 무지 달기만하다.
나머지는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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