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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이해인/삶과시

by 서리야 2006. 3. 20.
               삶과 시
                 -이 해 인-
           시를 쓸 때는 
              아까운 말들도 
              곧잘 버리면서
               삶에선 
               작은것도 버리지 못하는 
               나의 욕심이 부끄럽다
               열매를 위해 
               꽃자리를 비우는 
               한 그루 나무처럼 
                아파도 아름답게 
                마음을 넓히며
                열매를 맺어야 하리
                종이에 적지 않아도 
                나의 삶이 내 안에서 
                시로 익어가는 소리를 듣는 
                맑은 날이 온다면
                나는 비로서 
                살아있는 시인이라고 
                감히 말할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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