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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旅行

18.10.12~13,영덕~삼척

by 서리야 2018. 10. 19.


pm,5시30분


경주를 출발해서 영덕을 향해서 달린다

7번 국도를타다가 구불구불한 해안로를 달리다가 하면서..

동해의 차갑고 맑은 바닷물과 파도소리를 보며...즐기며..

우리집은 서해여서 동해의 바닷물과는  분위기라든지 바닷물색깔 자체가 너무 달라서

어쩌면 이렇게 다를까...싶다






달리다보니 해가 진다.

구름사이로 들어가 뿜어내는 빛이 너무나도 황홀했다.

잠깐 서시오~~~~~어찌 카메라를 들고서 모른척 할 수 있을까...

근디 여기는 어디...?





pm,6시30분

달리다보니 해맞이때..또는 년말 해넘이때 해돋이와 해넘이로 유명한 "호미곶"도 지나가고

과메기로 한이름 날리는 "구룡포"도 지난다.

또 백년손님으로 유명세를 탄 "호구포"도 지나간다

호미곶도 잠시 둘러보고 싶었고, 구룡포도 내려서 둘러버고 싶었지만 갈길이 머니 아쉬움을 접고 그냥 통과한다. 

그리고 어느새  빛나기 시작한 야경으로 화려한 포스코도 지나간다.

그래서 포항에 도착한걸 알았다.


배가 고프니 저녁을 먹어야 되는데...내 품에는 강아지 "리서"가 있으므로 큰 식당은 못들어간다 ^^;;

손칼국수집이 눈에 들어오는데..웬지 맛있을것 같고 조그마한 가게가 우리 리서를 밀어내시지 않을것같다


"사장님 우리 강아지랑 같이 들어가서 먹어도 될까요...?"

"네, 들어오세요, 괜찮아요" 하신다

난 감지덕지 너무 고마워서 사장님에게 꾸벅~ 인사하고 조용히 먹고 나갈게요~~~하고 냉큼 들어갔다

우리밖에 없던 식당에 웬만큼 먹었을때 젊은 연인 둘이서 들어온다.

누가 밀어낸것도, 눈치 준것도 아니였지만 괜시리 마음이 조급해지고 불편해 훌~훌 마시고 얼렁 후다닥~~ 나갔다 ㅠㅠ


아, 근디 우리동네 칼국수보다 훨~ 맛이 쫌 그랬다눈...

경상도와 경기도 음식문화의 차이가 맛도 좀 그래서 내입맛에 안 맞았을까...?

김가루까지 뿌려주셨는데...







사장님께 여쭤보니 포항에는 민박집이 없고 구룡포나 호미곶에는 많다고 하신다

근디 우리는 이미 전부 다 지나쳐 왔으니 이 어두움을 뚫고 거꾸로 갈 수는 없는일이다.

그래서 영덕을 검색해보니 1시간30분이 나온다.

우리집 대장이 그냥 가는게 좋겠다고 해서 GO~~~!


pm, 8시20분

달리면서 보니 도로가에 "팔각정 횟집" (민박,팬션) 이렇게 써있다

우리집 대장이 민박집 사장님께 강아지가 있는데 재워 주시겠느냐고 여쭤보니 짖지만 않으면 괜찮아요~ 하시며 허락하셨다고...

감사한 마음으로 강아지와 함께 인사드리고, 배정된 2층방으로 들어가보니 완전 방도 크고 리모델링을 한건지 비교적 깨끗하다.

방값도 7만원. 여기까지 오면서 스마트폰으로 민박집을 검색해 보았는데 보통 10만원이 전부 넘었었다눈...


강아지를 집에다 혼자 두고 오려니 시람 유독 좋아하고 따르는 녀석이 빈집에서 짖고 울까봐 불쌍해서 데리고 왔더니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다.ㅠㅠ





am, 8시.

너무 피곤해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잠에 떨어졌었는데,

자는중 눈이부셔 눈을 떠보니 햇님이 중천이다.

앗! 밖에는 싸아~~~싸아~~~ 파도소리와 함께 햇쌀이....

맑은날씨라서 일출을 담아보지 못한게 못내 두고두고 아쉬웠다.





주섬주섬 서둘러 떠날채비를 하고 나오니 요렇게 마당가에있는 텃밭 채소가 이침했쌀을 받고 있는 모습이 윤기가 빤짝빤짝, 참말로 예뻐서 한컷~





강구항


































아침을 먹어야하고 또 영덕에 왔으니 대게를 먹어줘야 하지 않을까...?

여기서도 역시 강아지가 또 신경쓰이는부분,

차를 세우고 쭈욱 훑어보는데, 호객하시는 남자분이 "강아지도 들어와도 돼요!"

나의 가장 불안한 부분을 충족시켜주는 내용으로 내발길을 붙잡으신다.

세 네사람이서 12만원이여야 하지만 10만원에 해 주시겠다고 아침 첫 개시이니 그렇게 해 주시겠다는 말씀에

다른데 다녀와야 뭐 있나...? 생각이 들어서 그냥 강아지를 허락하시는것만해도 감지덕지... 그 식당에 들어갔다.

(사실 어느 불로거가 영덕 강구항에가면 뒤라인에서 먹는게 앞 큰길보다 훨씬 싸다고 소스를 주셨지만, ....)

 




















다 먹고 계산하는데 뜬금없이 15만4천원이라고한단다.

게도 대게 한마리, 홍게 작은거 한마리인데,,,ㅜㅜ

내가 이해를 잘 못한거라며.....ㅠㅠ

거기서 티격태격해봤자 기분만 나빠지는거 뻔하기때문에 그냥 계산하고 나오면서 참 기분이 거시기했다

영덕게는 더 많이 비싼가?

우리동네 소래나 오이도에서는 대게 큰거 한마리에 만원~12천은 정도 하던데...

아무리 스끼다시가 몇가지 차려줬다고 저렇게 비싸다니...ㅜ


에이! 여행중에 바가지도 한번쯤 써 줘야지...그렇게 생각하자 (억지이해ㅜㅜ)

나오면서 식당 전경을 사진찍어서 홍보 좀 해 주려다가 기분이 삐리리~해서 그만두었다.






조금 진행하다가 어떤 어촌마을을 담아보았다

















울진을 지나며, 이 소나무밭 이름이 자꾸만 떠오르지 않는데. 쭉쭉 뻗은 소나무들이  아주 멋져서 잠깐 들어갔다가 나왔다

















울진을 지나 삼척을 향하며 달리는 차 안에서보니 보랏빛깔 해국무리가 도로 옆 산자락에 완전 온통 보라빛깔로 물들었더라! @@<























삼척, 근덕IC로 진입해서 이제 우리집을 가려고 하는데..

여기, 많이 눈에 익은 풍경이 눈에 쏘옥 들어온다.

엇! 월천리 솔섬이닷!!! 잠깐잠깐 차 좀 세워주세요~~~

몇 컷 담아가려는데 몇년전에 다녀갔지만 이상하게 낫설다.

솔섬 왼쪽으로 원전이 웅장하게 서있고 지금 내가 서있는 고가다리밑에서 솔섬을 찍었었는데...(당시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근데 바닷물이 하나도 없고 풀밭으로 변했을뿐만 아니라. 염소무리인지..풀을 뜯고 있는 정말 상상이 안가는 풍경이다










2013년 4월 당시의 솔섬이다

그때 동강의 동강할미꽃을 담으려고 하는 출사였기에 망원 하나만 달랑 마운트해와 솔섬이 너무 가깝게 찍혀서 정말 답답했었는데..

(광각으로 찍어야 된다고 했따) 그러고보니 왼쪽 뒤로 무슨 중장비가 보인다

오른쪽 뒤쪽에서는 파도가 밀려와서 철석철석~~~바닷물이 튀어 올라와 부서지고 하는 모습이였는데...

저때부터 원전을 지었나보다~~~~~





근덕IC로 들어서기전에 휴게소에 잠깐 들렀다.

전망좋은 쉼터 "임원쉼터"





우리집 두 강아지, 설아강아지랑...리서강아지랑 들이서 신바람이 났다. 달아나고 쫒아가고...











             



2018년10월12일~13일


우리집 대장이 맘 먹고 준비한 여행

우리집에서 경주로, 경주로부터 동해를 타고 7번국도와 동해안로를 번갈아가며 달려 올라가 설악산에 잠깐 들려서 단풍도보고 집으로 오자는 계획,

그러나 내가봐도 혼자서 운전하는게 너무나도 힘들어보이고 도와주지 못하는 나로써는 심적 부담이 엄청나게컷다.

그래서 이쯤에서 설악산은 다음에가고 집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다음부터는 여행 목적지를 한군데 정해놓고 주변을 하루종일 둘러보고 돌아오는 방법으로 해야겠다



그럼,

너가 운전을 하면 될게 아니냐~

그러게...ㅠㅠ 힘들게 취득한 면허증,정말 알뜰하게 써 먹어야 하는디...

취득당시에는 따로 연수 받지 않아도 얼마든지 운전을 할 수 있을것 같았는데...

당시에 내게 준다는 차가 있었는데 우리 대장이 변심해서 갑짜기 팔아묵어버렸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보니 지금은 운전하기가 싫타

자기차로 연습해 보라고 하지만 깨끗한차 깨묵을까봐 부담스러워 하기 싫다눈...

운전을 해야 하는디...ㅜㅜ